청와대, 박범계·한정애 의원 각각 법무부·환경부 장관 내정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추미애 법무부의 사의를 수리하고 후임으로 판사 출신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 환경부 장관에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한정애 의원을,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각각 발탁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장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박범계 법무장관 후보자는 서울·전주·대전지법 판사를 거친 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19∼21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며 법제사법위 간사, 사법개혁특위 간사 등을 맡았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시험(33회)·사법연수원(23기) 동기로 과거 SNS에 윤 총장을 '윤석열 형'이라고 불러 화제가 됐다.

▲ (왼쪽부터)박범계, 한정애, 황기철 후보자.

정 수석은 "박 후보자는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은 교수 출신인 박상기·조국 전 장관, 판사 출신인 추미애 장관에 이어 모두 비(非)검찰 출신이 맡게 됐다.

추 장관은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한정애 환경장관 후보자는 한국노총 출신 3선 의원으로, 국회 환경노동위 간사,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 등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정 수석은 "한 후보자는 정책에 대한 통합적 시각을 갖췄다"며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힘있게 추진하고 미세먼지 저감 등 정책과제에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기철 보훈처장 내정자에 대해선 "작전분야 핵심 직위를 두루 거쳤고 특히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인선으로 연내 예정된 소규모 개각은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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