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모비스에 75-90 완패
라렌 결장…선수들 부담 커

창원LG가 2020년 마지막 경기마저 무력하게 내주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창원LG는 지난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울산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75-90으로 완패했다.

LG는 3라운드 들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2라운드까지 선두권과 3경기 내외 승차를 유지하며 9위를 기록하던 LG는 5연패를 당하며 선두 전주KCC와 승차가 8경기까지 벌어졌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악재만 겹치고 있다.

외국인선수 라렌이 부상으로 빠졌고, 이원대마저 현대와 경기에서 쓰러졌다. 라렌이 4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LG는 최소 5경기를 외국인선수 리온 홀로 경기장을 지켜야 한다.

LG는 1일 서울삼성 경기를 시작으로 3일 안양KGC와 방문경기 2연전을 치른 뒤 9일 서울SK와 안방에서 맞붙는다. 10일에는 원주DB, 12일에는 창원에서 울산현대모비스를 상대한다.

19일 전주KCC전을 시작으로 4경기를 방문경기로 치러야 하는 LG로서는 해당 기간 전에 라렌이 부상을 털고 복귀해야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라렌의 빈자리는 리온이 홀로 버텨내야 한다. 리온은 KBL에서 꾸준함을 보여주는 외국인선수다.

LG가 KBL 7번째 팀일 만큼 많은 팀에서 사랑을 받은 리온은 정규리그 통산 5200득점, 3400리바운드를 이번 시즌 기록했다. 하지만 1986년생인 리온 홀로 프로경기를 모두 이끌어가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지난 현대와 경기에서도 1쿼터 강세를 보였던 리온은 경기가 지날수록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강도 높은 수비를 할 수 없는 만큼 4쿼터에는 상대 외국인선수와 몸싸움에서 연이어 패하며 리바운드를 내줬다.

리온의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려면 국내선수들이 골밑 경쟁에 참여해야 한다. 그중 빅맨 박정현에게 눈길이 간다. 박정현은 선배 주지훈·김동량과 경쟁에서 앞선 1순위 센터다. 조성원 감독도 박정현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직접 밝힐 만큼 기대가 크다.

현대와 경기에서도 박정현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확한 중거리 슛과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득점을 쌓았고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야 팀이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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