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 이상영 의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의장 "앞서 허위사실 유포에 경고"…전원 명예훼손 고소

최근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논란이 된 이상영 진주시의회 의장에게 민주당 시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하자, 이 의장은 명예훼손이라며 반박하는 등 의회 내의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은 29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는 참을 수 없다, 이상영 의장은 당장 사퇴하라"며 성추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이 의장의 용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의장이 노래방에서 모 여성을 10여 분 동안 지속적으로 껴안고 소파에 눕히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한 장의 사진에 적나라하게 담긴 해당 기사는 진주시민들에게 실로 큰 충격을 안겨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그 누구보다 지역민의 마음을 살피고 지역경제 회복에 헌신해야 할 시의회 의장이 벌인 추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기에 의장과 의원직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이 의장의 행동은 진주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 조례 제5조(윤리실천규범) 제1호 '의원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는 내용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 17일 본회의장에서 이 의장은 2021년 진주시 당초예산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켰음은 물론 채용비리 행정사무조사특위 발의안이 실종되는 초유의 사태를 촉발하고, 공무원들을 무력 행사에 동원하여 의회 운영을 파행으로 몰고간 바 있다"며 "연이은 이상영 의장의 부적절한 행동과 비정상적인 의회운영은 이미 진주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진주시의회 의장으로서 더 이상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음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이상영 의장은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을 두고 이상영(국민의힘, 상봉·중앙동) 의장은 반박 보도자료를 내 기자회견을 한 8명 의원 전원을 명예훼손으로 진주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그들이 주장하는 지난 11월 4일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노래연습장 출입이 가능한 시점이었고, 저는 그 당시 오른팔을 다쳐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으며,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을 도둑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4일 반박 기자회견에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고, 이를 유포한 자는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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