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선두권 경쟁 혼전 예상
4위 우리카드 최근 상승세 변수
여자부 흥국생명 1강 체제 견고
GS칼텍스 등 중위권 싸움 치열

2020-2021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이번 주에 반환점을 돈다.

29일 삼성화재-현대캐피탈,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를 끝으로 남녀부 3라운드가 막을 내린다.

프로배구는 정규리그 6라운드로 진행된다. 남자부는 36경기, 여자부는 30경기를 치러 '봄 배구'에 출전할 팀을 추린다.

남자부는 4라운드 이후 선두권 대혼전을 예고했다. 4위 우리카드가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마침내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내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바람에" 팀이 고전했다고 인정했다.

외국인 주포 알렉스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를 레프트로 기용하고, 토종 거포 나경복을 라이트로 돌리는 포메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우리카드는 고전했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돌파구가 뚫렸다. 나경복의 발목 인대 부상으로 맞이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라이트로 돌아간 알렉스가 대폭발해 우리카드의 급반등을 주도했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이 3주 만에 돌아오자 '알렉스 라이트, 나경복 레프트'로 교통정리를 끝내고 선두 비상 채비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대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합류할 때까지 버티는 게 관건이다. 국내 선수만으로 6연승을 달리며 리그 최강의 조직력을 뽐냈다.

2위로 선전하는 KB손해보험은 기복을 최소화하면 후반기에도 상위권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 사실상 처음으로 상위권의 행복을 만끽하는 KB손보 선수들이 패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3위 OK금융그룹은 송명근의 부활을 기대한다. 1라운드 이후 침체한 송명근이 살아나야 전반적인 팀 전력이 상승세로 돌아선다.

여자부는 흥국생명의 '1강'에 중위권 혼전 구도다.

유일하게 승점 30을 넘은 흥국생명은 29일 최하위 현대건설을 따돌리면 2위 GS칼텍스(승점 25)와의 격차를 10 이상으로 벌릴 수 있다.

다만,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의 대체 외국인 선수가 빨리 합류해야 김연경과 이재영이 체력 부담을 던다.

GS칼텍스,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세 팀이 중위권 싸움을 흥미진진하게 이끈다.

GS칼텍스는 삼각편대의 한 축인 강소휘의 부진 탈출을 간절히 기대한다. 기업은행과 인삼공사는 각각 안나 라자레바(등록명 라자레바), 발렌티나 디우프(등록명 디우프) 등 걸출한 외국인 공격수와 짝을 이룰 확실한 토종 득점원이 탄생해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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