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두고 낙심하기보다는 그 상황 속에서도 유익한 무엇을 찾으란 말이라 이해합니다. 저는 1인 자영업자입니다. 몇 가지 업종을 가지고 혼자 일을 합니다. 그중 하나가 '일반음식점'이었습니다. 그러나 견디다 못해 지난 10월 7일 폐업 신고를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고민만 하고 우두커니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나 혼자 겪는 일이 아니란 생각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돌파구를 찾아보았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엔 '국민 내일 배움 카드'를 통한 실업자나 재직자를 위한 훈련과정 제도가 있었습니다. 직업 훈련 포털인 이곳을 통해 내가 사는 지역에 좋은 교육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업 능력 개발 훈련과정을 검색해서 찾은 것이 '한식 조리 기능사 취득' 훈련과정이었습니다. 12월 22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교육 과정에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음식점 폐업을 하였지만 아무리 매서운 겨울철 잔설도 봄비에 녹아 사라지듯 코로나19도 예외 없을 것입니다. 차분히 한식에 대해 새롭게 체험하고 자격증까지 취득하다 보면 한류 바람에 등이라도 떠밀려 국내 아닌 해외까지도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가정엔 2021년 1월 초, 셋째 아이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왠지 코로나도 물러나고 따사로운 바람이 불어 대지가 다시 새롭게 푸르러질 예감이 듭니다. 아니, 반드시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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