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셋째 주 가격 동향 조사
6주간 가장 적은 폭으로 올라
"규제 효과로 판단하긴 일러"

창원시 의창구·성산구에 몰렸던 투기꾼이 다 빠져나간 것일까. 12월 셋째 주 의창구·성산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12월 15∼21일 사이 의창구와 성산구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8∼14일)보다 각각 0.5%, 0.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5주간보다 적은 상승폭이다.

의창구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16일 기준 전주 대비 1.3%, 23일 기준 1.35%, 30일 기준 1.06%, 12월 7일 기준 0.94%, 14일 기준 0.9% 올랐었다. 성산구도 같은 기간 1.95%, 1.98%, 1.54%, 1.15%, 1.14% 상승했다.

의창구·성산구 전세가 상승세도 누그러졌다. 12월 셋째 주 전세가를 보면 의창구는 전주 대비 0.35%, 성산구는 0.53% 올랐다.

의창구는 11월 둘째 주부터 12월 둘째 주까지 매주 0.98%, 0.97%, 0.73%, 0.7%, 0.6% 상승했다. 성산구도 같은 기간 1.83%, 1.66%, 1.4%, 0.77%, 0.72%였다.

이를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 효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조사는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 효과 일부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의창구(대산면 제외)와 성산구는 지난 17일 각각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공인중개사업계는 의창·성산구에 지은 지 5년 이내, 재건축 기대 심리가 강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쏠렸던 투기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은 "12월 들어 거래가 급감하고 있고, 전세 물량이 늘고 있다"며 "이미 작전·투기 세력은 다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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