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집콕 문화생활'누리집에 공연·전시 소개 알차
극장 못 가는 크리스마스 달래줄 TV 방영 영화도 다채

예년과 달리 차분한 분위기의 연말이다. 집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방구석 1열 문화생활'을 소개한다.

◇슬기로운 '집콕' 문화생활 = 막상 온라인으로 공연·전시를 보려면 어디서, 무엇을 봐야 할지 고민이 앞선다. 그럴 땐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집콕 문화생활 연말연시 특집(Culture.go.kr/home)' 누리집에 접속하면 된다. 이곳에선 전국 국공립 문화예술기관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내년 1월 3일까지 △가족과 어린이 △공연과 영상 △전시와 체험 등 주제별로 100여 종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먼저 가족과 어린이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국악 전래동요 '두꺼비집'과 창작국악 동요 '돌돌 김밥', 국악동화 '가야금의 탄생' 등이 있다.

날씨가 추워 운동을 게을리했다면 영상을 보며 함께 운동을 하는 것도 좋겠다. '나혼자 트레이닝', '집에서 즐기는 자이브', '몸으로 나를 만나기' 등을 추천한다.

공연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국립창극단의 <춘향>, 국립부산국악원의 <대청여관> 등을 권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면 '겨울에 듣기 좋은 클래식'과 '한밤에 듣기 좋은 클래식',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클래식 해설 등을 추천한다. 평소 전시를 즐겨 보는 이에겐 '학예사와 함께하는 전시투어'가 좋겠다. 학예사의 친절한 설명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또 집에서 겨울 여행지의 소리를 랜선으로 즐길 수 있는 '힐링사운드 여행 겨울편', 안무가 김보람에게 듣는 생생한 현대무용 강연, 로컬아티스트들이 말하는 랜선문화 트렌드 강연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 영화 <나홀로 집에> 한 장면.  /스틸컷
▲ 영화 <나홀로 집에> 한 장면. /스틸컷
▲ 영화 <러브 액츄얼리> 한 장면.  /스틸컷
▲ 영화 <러브 액츄얼리> 한 장면. /스틸컷
▲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한 장면.  /스틸컷
▲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한 장면. /스틸컷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영화 = 지금쯤이면 곳곳에서 캐럴이 울려 퍼지고 영화관, 백화점, 식당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예년과 다르다. 그래서 추천한다. 집에서 안전하게, 편안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영화를 보는 게다.

각 방송사는 물론 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다양한 영화를 내놓았다.

크리스마스 하면 빠질 수 없는 영화 <나홀로 집에> 시리즈가 25일 자정부터 OCN에서 방송된다. 영화는 가족의 실수로 홀로 집에 남은 8살 케빈이 도둑와 맞서 집을 지킨다는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로맨스 영화가 있다. 바로 <러브 액츄얼리>. 지난 2003년 개봉한 영화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그려낸다. 스케치북으로 프러포즈하는 장면과 삽입곡인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가 가슴을 설레게 한다.

색채미와 영상미가 돋보이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겨울과 잘 어울린다.

이 영화는 그림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화면으로 유명한 웨스 앤더스 감독의 2014년 작품이다. 대부호인 '마담D'의 죽음을 둘러싼 호텔 지배인의 모험담을 다루는데 그림 같은 화면과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이 오묘하게 어울린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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