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김해서부문화센터

장기화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 메시지를 건네는 '안녕 : 파인 땡큐, 앤 유?' 전시가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선을 보인다.

김해문화재단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가율은 젊은 예술가 박현지 씨를 초대해 23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기획전을 마련했다.

작가는 일상 경험을 스토리텔링하며 평면 일러스트에서부터 영상과 설치 영역까지 다양한 작품을 시도해 관람객과 소통한다. '안녕'이라는 단어는 작별과 시작을 의미하는 이중 메시지다. 이번 전시는 '안녕'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코로나로 말미암아 단절되고 회피되는 현실에서 작별하고 일상을 맞으려는 작가 의지가 담겨 있다.

작가는 마을, 동네 시장, 거주 지역 등 익숙한 공간이 단절되고 회피되는 곳으로 변해가는 것이 아쉬워 '유성시장 시리즈'를 통해 잊혀간 일상의 소중했던 순간순간들을 환기시켜준다. 회화, 영상, 설치, 입체 작품 등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가지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시장에 설치된 꽃 조형물을 관람객이 스티커를 붙여 완성하는 프로그램 '안녕? 손 인사 프로젝트', 작가의 만화 시리즈 작품 도안을 자신만의 색으로 완성하는 '만화 엽서 컬러링'이다. 이 프로그램은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준비했으며 전시장을 찾은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작가 의도처럼 잠시나마 코로나 이전 삶을 추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가율은 코로나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입장객 정원을 10명으로 제한해 거리 두기 관람을 유도하고 안전한 체험활동을 위해 위생 장갑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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