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미술학과 졸업작품전
VR 활용 실제 전시 보는 듯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요즘, 창원대에서는 가상현실(VR) 기법을 이용한 '비대면 전시'가 열리고 있는 중이다. 창원대는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미술학과 졸업 작품전을 열어 온라인상에서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이번 졸업전시에 작품을 낸 미술학과 학생들은 김지양, 박하진, 이유나 씨 등 34명이다. 이들은 내년 2월과 8월 졸업을 앞두고 제39회 졸업 작품전 'Our Last Exhibition'(우리의 마지막 전시)에 한국화(11점), 서양화(15점), 조소(8점) 작품을 각각 내놓았다. 전시를 꾸린 창원대 미술학과는 학생들이 올해 작업한 근작을 한데 엮어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창원대박물관 조현욱아트홀에 졸업 작품을 펼쳐놓고 관람객을 맞을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번 작품전을 온라인 전시로 전환했다. 밖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힘들이지 않고 작품 세부 내용을 볼 수 있게 하려는 게 대면에서 비대면 전시로 전환하게 된 배경이다. 한 번뿐인 졸업 작품전에 나온 학생들의 작품을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한 작업으로도 다가온다.

▲ 제 39회 창원대 미술학과 졸업작품전 가상현실(VR) 전시.  /최석환 기자
▲ 제 39회 창원대 미술학과 졸업작품전 가상현실(VR) 전시. /최석환 기자

이 전시는 태블릿과 피시는 물론 모바일로 관람할 수 있다. 누리집(modooground.com/vr/client20/cwnu/id/) 맨 하단 차림표를 열어 거기에 나온 학생들의 이름을 클릭하면 한국화와 서양화, 조소로 구분된 작업들이 작품 보기 버튼과 함께 나타난다. 직접 전시장을 찾지 않아도 실제 전시 공간을 방문해서 보는 것처럼 구성된 전시 공간과 작품이 온라인으로 구현됐다.

박능생 창원대 미술학과 학과장은 "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수준 높게 작품을 풀어냈다"며 "가상공간을 통한 전시가 익숙하진 않을 수 있지만, 좋은 작품들이 다수 나온 만큼 화살표를 따라서 전시를 끝까지 감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졸업전시는 누리집에서 무기한으로 볼 수 있다. 창원대 미술학과(055-213-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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