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건설부터 운영까지 주민참여형으로 이뤄지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수자원공사는 22일 지역민이 건설단계부터 완공 이후 운영과 수익 배분에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21일 착수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924억 원을 투입해 합천군의 상징인 매화를 형상화한 형태로 조성하며 한화큐셀㈜이 시공을 맡았다. 설비용량은 41㎿로 연간 약 6만 명이 사용할 수 있으며 2021년 준공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주민참여형 사업의 시작으로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공사에 필요한 토목과 전기 분야 인력을 지역에서 우선 고용했다고 밝혔다. 완공 이후 약 20년 동안 운영에 필요한 유지보수 인력 역시 지역민으로 채용한다. 또 지역민이 이 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하면 향후 20년간 참여 비율에 따라 4~10%의 고정 이자수익을 배분받는다.

수자원공사는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고용 창출, 소득 증가, 관광 인프라 구축 등 지역발전상을 제시해 지역상생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천갑 합천댐 주민협의체 회장은 "수상태양광이 지역주민들의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돼 낙후된 지역경제를 재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에너지학회 수석부회장인 박진호 영남대 교수는 "주민참여형 사업모델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의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모범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앞으로 10.5GW 규모의 수상태양광 추가 보급을 통해 정부의 탄소중립(이산화탄소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 달성을 기존 목표 2050년에서 2035년으로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돼야 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상생방안 역시 동반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참여형 수상태양광 사업을 에너지 전환의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