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올해까지 안심골목 23곳 조성…해당 지역 범죄 10∼30% 감소

'안심 골목길 조성사업'이 범죄 예방에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안심 골목길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셉테드(CPTED)'라는 범죄예방 환경설계기법을 적용한다. 골목 환경을 밝게 바꿔 범죄를 줄이는 방식이다.

주 대상은 오래된 건물이 많은 곳, 좁은 골목, 낙후된 주거지역, 여성 혼자 많이 사는 원룸촌이다.

이런 곳에 △가로등 설치 △방범용 폐쇄회로티브이(CCTV) 설치 △골목 담장 벽화 그리기 △마을 안내판 설치 △건물 외벽에 노출된 배관 정비 등을 한다.

도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11개 시군 23개 지역에 20억 4900만 원을 지원했다.

▲ 창녕군 한 주택가 '안심 골목길 조성사업' 전과 후의 모습. /경남도
▲ 창녕군 한 주택가 '안심 골목길 조성사업' 전과 후의 모습. /경남도
▲ 의령군 부림면 '안심 골목길 조성사업' 전과 후의 모습 /경남도
▲ 의령군 부림면 '안심 골목길 조성사업' 전과 후의 모습 /경남도

최근에는 의령군·창녕군 사업을 완료했다. 거창군 사업은 현재 설계 진행 중으로 이곳 역시 조만간 완료 예정이다. 의령군 부림면 주민 김모(여·34) 씨는 "밤에도 주변이 밝아 혼자 걸어 다녀도 불안하지 않다"고 말했다.

도는 사업 대상지의 범죄 평균 발생 건수를 분석해 봤다. 창녕군 같은 경우 2017년 사업 이후 형사 범죄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창군·의령군도 2017년 사업 이후 5대 강력범죄가 10%가량 줄어들었다.

주민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이 올해 진행한 '치안정책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안심 골목길 조성사업'이 1위(21.7%)를 차지한 바 있다.

윤인국 도 도시교통국장은 "앞으로도 추가 사업지역을 발굴·개선해 안전한 경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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