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시간 49분→27분 단축
경남도·수도권 대응 한 축 역할

밀양∼울산 고속도로가 11일 오후 개통했다. 

밀양시 산외면과 울주군 청양읍을 연결하는 45.2㎞ 구간으로, 함양∼울산 간 전체 145㎞ 구간 중 일부가 먼저 개통했다.

이날 오전 울주휴게소에서 열린 개통식에서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반세기 한국도로공사 역사에서 쌓인 첨단 도로기술이 구현됐다"고 소개했다.

"국내 최장인 15㎞ 재약산, 신불산 터널에는 바다와 고래를 디자인했다. 휴게실에는 울산의 반구대암각화가 조각돼 있다. 스토리가 있는 감성 고속도로를 형상화했다."

"영남알프스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결빙 위험이 크다. 도로에 열선을 갖추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능을 기반으로 추돌사고 예방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개통식 후 실제 달려본 도로는 77% 이상이 터널, 교량으로 이뤄져 단조로웠다. 하지만, 터널 내 곳곳에 디자인된 바다와 고래 모양의 형상, 파란 색채가 단조로운 느낌을 줄였다.

개통식에서 이어진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조해진(국민의힘, 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이 한결같이 이 도로가 수도권에 대응하는 동남권 도약의 축으로서 역할하기를 강조했다.

▲ 지난 11일 울산 울주군 울주휴게소에서 열린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1단계 밀양∼울산 구간 개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 지난 11일 울산 울주군 울주휴게소에서 열린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1단계 밀양∼울산 구간 개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지금까지 이 나라 고속도로는 대부분 남북을 연결하는 종축 도로였다. 이 도로는 영남권 동서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것이다."

"수도권에 버금가는 동남권 교통망 구축의 계기가 될 것이다. 동남권을 또 하나의 수도권으로 만들자."

"이 도로가 2024년 함양까지 이어진다. 이후에 전주로, 광주로 연결될 거다. 수도권에 대응하는 지역발전의 횡축이 되게 하자."

개통식에는 이들 외에 손명수 국토교통부 차관과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 박병석 울산시의장, 김일권 양산시장과 박일호 밀양시장, 이선호 울주군수,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2014년 착공 이후 사업비 2조 1400억 원에 7년 이상 걸린 이 공사에 헌신한 유공자 표창으로 이날 개통식은 막을 내렸다.

㈜쌍용건설 정봉석 부장이 대통령 표창을, 한국도로공사 김동광 팀장과 삼부토건 윤석빈 부장이 국무총리 표창장을 받는 등 92명의 유공자 표창이 진행됐다.

밀양∼울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같은 구간 주행시간은 49분에서 27분으로, 거리는 69.8㎞에서 45.2㎞로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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