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지빌레2 페스티벌 참여
내일 생중계

극단 벅수골의 공연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이탈리아에 소개된다.

지난해 벅수골은 이탈리아 남부에서 열린 '트레시 페스티벌'에 참가해 극단의 작품을 알렸다. 그때 당시 공연을 인상 깊게 본 다른 지역 축제 관계자가 올해 벅수골을 초대했다. 극단은 코로나19 여파로 현지에 가는 대신 온라인으로 이탈리아 관객을 만난다.

올해 벅수골이 참가하는 축제는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에서 열리는 '인-비지빌레2 페스티벌(In-visibile2 Festival)'이다. 이 축제는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초청해 무대극·야외극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극단은 한국예술 국제교류와 해외 아트마켓 개척지원 사업에 선정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경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후원을 받았다.

극단은 오는 12일 오후 10시 통영 벅수골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벅수골의 유튜브 공식 채널과 화상회의 플랫폼 줌(Zomm)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극단 관계자는 "페스티벌과 이탈리아자유연극연합(UILT) 협력으로 줌을 통해 이탈리아 연극인 100명과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 극단 벅수골의 <사랑, 소리나다>.  /극단 벅수골
▲ 극단 벅수골의 <사랑, 소리나다>. /극단 벅수골

공연은 벅수골의 대표작 <사랑, 소리나다>와 한국전통무용 워크숍, 독무로 구성된다.

<사랑, 소리나다>(연출 장창석)는 넌버벌시어터다. 넌버벌시어터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 비언어적인의 단어 'Nonverbal(넌버벌)'과 연극, 극장을 뜻하는 'Theater(시어터)'의 합성어다. 배우들은 대사 대신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해 관객과 호흡한다. 이 작품은 악몽과 불면, 외로움에 시달리는 남자와 실연의 상처로 가슴앓이를 하며 사랑을 거부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통영오광대의 제4과장 농창탈 부분이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이어 한국 전통춤을 알리는 무대가 마련된다. 이탈리아인에게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 정적인 흐름과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우리 전통춤을 알린다.

극단 관계자는 "이번 한국예술 국제교류와 해외 아트마켓 개척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 작품이 국내외 지속가능한 공연, 유럽 아트마켓에 진출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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