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연 소득 3000만 원 미만
10가구 중 4가구는 월세 거주
여성 60대-남성 30∼50대 많아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섰다. 1인 가구를 기준으로 10가구 중 8가구는 연 소득이 3000만 원을 넘지 않고 10가구 중 4가구는 월세로 산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발표했다. 그동안 발표한 주거, 고용, 소득·소비·자산, 건강·복지 등 주요 영역별 1인 가구 통계를 종합·정리한 자료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14만 8000가구다. 전체 가구(234만 3000)의 30.2%에 달한다.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27.2%) 이후 줄곧 상승세다. 여자는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남자는 30~50대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10가구 중 6가구(60.8%)가 취업 상태다. 50~64세, 30대, 40대 순으로 취업 비중이 높다.

하지만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평균 2116만 원(월 176만 원)으로 전체 가구의 36.3%에 불과하다. 10가구 중 약 8가구가 연 소득 3000만 원 미만이다. 이전소득(공적·사적) 비중이 22.2%로 전체 가구(8.4%) 대비 약 2.6배 수준이다. 정부나 가족 등으로부터 받는 돈의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42만 6000원으로 전체 가구의 58.0% 수준이다. 일반적인 가구와 비교하면 주거·수도·광열과 주류·담배의 지출 비중이 높다. 이들의 의료비는 연간 88만 4000원으로 18세 이상 인구 의료비 대비 약 1.4배 수준이다. 주 1회 이상 간편식(즉석섭취식품)을 구입하는 비중은 47.7%로 전체 가구(40.7%)보다 7%포인트 높다.

1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1억 6000만 원으로 전체 가구의 37.2% 수준이다. 금융부채 2000만 원을 제하고 나면 순자산은 1억 4000만 원에 그친다.

주거 형태도 취약하다. 10가구 중 약 4가구(38.0%)가 보증금 있는 월세에 거주한다. 이어 자가(30.6%)와 전세(15.8%) 순이다. 전체 가구의 경우 자가(58.0%), 보증금 있는 월세(19.7%), 전세(15.1%) 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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