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송사 소속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방송사노동조합협의회가 신문법(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에 반대하는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를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MBC·SBS본부, EBS·YTN·CBS·OBS희망조합 지부 등이 속한 협의회는 3일 성명을 내고 "신문법이 발의되자마자 신문협회와 편집인협회가 '편집위원회 설치 등을 법률로 강제'한 것은 '신문 편집인의 편집권을 침해'하고 '신문의 자율권을 박탈'하고 있다며 억지를 쓴다"면서 "이는 퇴행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반발"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신문법 개정안에는 편집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해 취재·제작 및 편집의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도록 했다.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결과를 인터넷 등에 공개하도록 해 언론사의 설명 책임도 강화했다"며 "이는 언론사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강화해 궁극적으로는 신문에 대한 신뢰, 언론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리는 지렛대로 작용할 수 있을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협의회는 "개정 신문법을 바탕으로 공정성과 공익성을 강화한 신문사에 공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신문협회와 편집인협회가 '정부 개입이자 언론 통제'로 호도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