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장 집단 감염 피해 계속"
전 시민 재난금 지급도 촉구

진주시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민단체 모임인 진주시민행동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진주 시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와는 별개로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기 위해 진주시를 대상으로 집단손해배상 소송을 위해 소송인단을 모집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진주시민행동은 "제주 연수 관련 진주지역 코로나 집단감염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 심리적 충격 여파는 계속되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고통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난 상황의 지휘본부인 시장과 70여 명 공무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의회까지 문을 닫는 상황에 진주시민은 허탈함과 동시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 3일 진주시민행동이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진주 시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했다.  /김종현 기자
▲ 3일 진주시민행동이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진주 시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했다. /김종현 기자

이들은 "시가 시민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고, 안일한 행정으로 시민들에게 고통과 피해를 입힌 것을 인정하고, 당장 구제방안을 포함해 내년 예산을 재수립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긴급 사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시민이 동시에 겪고있는 재난"이라며 "당연히 시민을 구제할 긴급재난지원금은 시민 모두에게 차별없이 지급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와는 별개로 시민 요구에 따라 시를 대상으로 집단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할 범시민 소송인단을 모집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최근 시민단체인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는 시민의 분노와 피해사례를 공유하는 소통 공간을 사회 관계망(SNS)에 만들어 사례를 모으고 있다.

'진주시청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시민대책방'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페이스북 그룹에서는 자영업자나 방과후 강사, 시장 상인 등 다양한 시민 피해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진주같이는 지난 한 주 동안 이 공간에 시민 400여 명이 참여했고, 게시물은 약 8만 5000회 조회됐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시민들 피해가 극심하고 분노도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진주같이는 "시민대책방을 통해 시민의 다양한 피해사례와 일상 회복을 위한 구제책을 수집하고 있다. 또 긴급재난지원금과 집단손해배상청구 등에 대한 시민 여론까지 정리해 진주시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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