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SK 상대 84-87 패배
LG가 4쿼터 집중력을 보였지만 마지막 실수가 승패를 갈랐다.
창원LG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SK와 경기에서 84-87로 패했다. LG는 지난 11월 8일 고양에서 치른 경기에서 승리한 후 3경기 연속 방문경기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휴식기 후 처음으로 치른 경기에서 LG는 지역방어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수비리바운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공격기회를 상대에게 계속해 내줬고 경기 한 때 점수 차이가 19점까지 벌어질 정도였다.
LG는 외국인 선수 리온이 6득점에 그쳤지만 라렌이 내·외곽에서 분투했다. 라렌은 리바운드 6개를 비롯해 19득점을 기록하며 11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국내선수 중에서는 이원대가 3점슛 4개를 비롯해 14득점과 6개 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시래는 4쿼터 매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17득점을 올리며 통산 3100득점을 기록했다. 서민수도 15득점으로 제역할을 다했다.
LG는 1쿼터 팽팽한 경기를 풀어나갔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는 라렌에게 적극적인 침투패스를 넣어주며 공격을 전개했다. 15-12로 앞선 1쿼터 막판 배병준에게 먼거리에서 3점슛을 허용한 뒤 흔들린 LG는 19-19로 해당 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부터 흔들렸다. 상대 외국인선수 미네라스가 3분 사이 골밑에서만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SK에게 12점을 허용했다. LG 공격은 연거푸 실패했다. 서민수가 3점슛, 리온이 미들슛으로 2점을 뽑아냈지만 점수 차는 24-33까지 벌어졌다.
작전타임으로 상대 흐름을 끊어내려했지만 이마저도 불발됐다. 이원대가 막판 3점슛 3개를 넣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전반을 38-47로 마친 LG는 3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라렌이 덩크슛과 속공 등으로 득점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그 사이 김선형에게 실점했고, 김민수에게 3점슛 2개 등을 허용했다.
54-71로 4쿼터에 돌입한 LG는 서민수와 라렌, 김시래를 이용해 공격을 풀어나갔다.
4쿼터에만 30득점을 올리며 84-85까지 따라붙었지만 막판 파울과 실책으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