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평야에서만 수확한 쌀로 만든 막걸리가 출시됐다.
농업회사법인 가야양조장은 100% 김해에서 자라는 쌀로 만든 막걸리 '가야'를 개발해 판매한다.
김해시와 가야양조장은 쌀 재고로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농민들의 판매고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야'의 병(750㎖)당 시중가는 4000원이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막걸리가 병당 2000원 선인데 비해 두 배 비싸다. 비싼 이유는 발효 기간이 일반 시중 먹걸리는 1∼3일이지만, 가야는 25∼30배 이상 긴 30일이나 되기 때문이다.
조이덕 가야양조장 대표는 "발효·숙성 기간이 길면 맛도 깊어지고 자연스럽게 우러나면서 아로마, 참외향, 꽃향기 등이 배어나게 된다"며 "품질 좋은 쌀에 숙성 기간도 길어 감미료를 넣지 않고도 새콤달콤한 단맛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숙성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통 기간이 자연적으로 늘어나는 장점이 생긴다. 가야는 지난 1일부터 김해지역 슈퍼 등에서 팔리고 있다.
조 대표는 잭다니엘 등 위스키를 수입하는 브라운포맨에서 15년여 근무하며 국산 술 제조와 유통업을 꿈꿔왔다. 조 대표는 우수한 막걸리를 생산하고자 전국 양조장을 누비며 기술 습득에 매진해왔다.
김해 한림면이 고향인 조 대표는 올해 8월 한림면 명동리 771㎡ 터에 양조 공장을 지었다. 내년에는 김해시에 사회적예비기업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수경 기자
sglee@idomin.com
자치행정2부 국장(김해 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