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품 등 개발·상용화 지원…이달 완공·입주기업 모집

김해시에 내년 초 '메디컬실용화센터'가 들어선다.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10월 메디컬실용화센터 건물에 대한 사용인가를 했다. 12월 내부 GMP클린룸이 완공되면 의생명산업을 위한 전문화된 연구 환경과 생산 시설을 갖춘 건축물이 완성된다.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7237㎡이다.

메디컬실용화센터는 의료용품과 재활 기기를 개발할 수 있는 연구개발실과 생산지원실, 공동장비실(EO 가스멸균실, 표면처리실, 전자빔실, 서버실, 시제품제작실, 성능평가실 등),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GMP클린룸·기업 입주실로 구성된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는 생산, 공정, 포장·보관 등과 같은 제조·관리에 사용되는 방법에 대한 법적 요건이다.

메디컬실용화센터 건립은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인 '지능형기계 기반 메디컬디바이스 융복합 실용화 사업'이다. 센터 구축, 장비 구축·운영, 기업 지원 사업이 포함된다. 의생명·의료기기 관련 기업체를 집적화해 의생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기업 사업화를 단계별로 지원해 의생명 분야 융복합 신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현재 메디컬실용화센터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 중이다. 15개사를 목표하고 있는데, 이미 ㈜셀젠텍, ㈜메이븐스, ㈜에스티원 등 10개사가 입주 선정이 완료돼 입주 계약을 마쳤다.

▲ 이달 완공을 앞둔 김해메디컬실용화센터 전경. /김해시
▲ 이달 완공을 앞둔 김해메디컬실용화센터 전경. /김해시

재단은 입주 계약이 완료된 기업들이 오는 2021년 메디컬실용화센터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아메드는 코로나 항체 진단키트 내 '1회용 란셋(채혈침)' 납품이 선정됨에 따라 12월 GMP클린룸 내 제조 시설을 완공하고서 본격적인 생산을 할 예정이다.

㈜현우테크는 무독성 창상피복재(상품명: 피오가드)의 '안면함몰 흉터제거술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탐색'이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2021년부터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1년 하반기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조기 상용화가 예상된다.

㈜메이븐스는 국내 지혈포 시장의 임상 요구를 반영한 제품 개발을 한국화학연구원과 추진하고 있다. 2021년 상용화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순수 국내 기술로 지혈포 시장을 선점하는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재단은 2021년 목표로 메디컬실용화센터를 KOLAS 인증(멸균 밸리데이션), GMP인증 제조 시설(창상피복재), ISO 13485(의료기기 국제표준인증)를 획득해 입주 기업과 관내 의료기기 기업 상용화를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윤정원 재단 원장은 "2021년은 메디컬실용화센터 개소식을 시작으로 김해를 전국 4대 의료 거점 도시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디컬실용화센터 개소로 의료용품과 재활 의료기기 분야 기술 개발에서 인허가, 상용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환경을 구축해 의료기기 중소기업의 열악한 인프라를 해결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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