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울 단체장과 화상간담회
"지역에 꼭 필요한 경제공항"
김경수 지사 적극 홍보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동남권 신공항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지난달 26일 발의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을 늦어도 내년 2월 임시국회 안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1일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경남·부산·울산 지역 광역단체장 및 국회의원,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동남권 신공항 추진단 화상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올해 내로 법안 공청회를 열어 더욱더 폭넓은 국민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민주당은 가덕신공항의 효율적 추진에 필요한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별도의 공항공사를 설립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안을 이낙연 대표 등 소속 의원 137명 공동명의로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민주당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공항 관련 예산 20억 원을 가덕신공항 적정성 용역 비용으로 특정하는 데 뜻을 모으고, 이에 부정적인 국민의힘을 최대한 설득 내지 압박해 관철하기로 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 자리에서 가덕신공항 필요성을 외면하는 야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수도권 시민 등을 상대로 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야당에서 가덕신공항이 '고추 말리기 공항'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망언을 했다"며 "김해공항만 해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기준으로 이미 국토교통부가 예측한 여객수요를 넘어섰는데, 가덕신공항을 마치 여객수요 없는 곳에 공항 하나 더 짓는 것처럼 야당에서 이야기하는 건 지역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 가덕신공항이 지역경제에 꼭 필요한 경제공항이라는 점을 수도권 의원을 포함한 국민들에게 잘 알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특히 "동남권은 동북아 물류 플랫폼, 고부가가치 물류 가공산업이 발전해야 지역경제가 살고 국가경제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며 "그러려면 항공과 항만의 복합화물운송이 가능한 24시간 운영 공항이 필수적이다. 특별법 논의 과정에서 신공항뿐 아니라 자유무역지역 확대, 물류 가공산업 육성 관련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해주길 건의드린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도 "부·울·경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최상의 지리적 요건이 있지만 24시간 항공 물류 기능을 갖추지 못해 화물 노선이 집중된 인천공항에서 처리하고 있다"며 "가덕신공항이 되면 물류비용 감소는 물론, 첨단기업 유치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수도권의 기형성장 방지와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제권 구축,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수도권은 너무 비대해지고 비수도권은 취약해져서 갈수록 기형화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한 나라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가 제1도시와 제2도시의 격차인데, 신공항 등을 통해 부산을 더 발전시켜 제1도시와 제2도시의 격차를 좁히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부·울·경 시도지사들이 추구하고 있는 광역경제권, 메가시티도 빨리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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