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 유통업계를 비롯한 음식점, 전통시장 등은 소비자 발길이 뜸해진 와중에도 알뜰살뜰 살길을 찾아내고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규모 유통업계는 일부 매출이 나오지 않는 매장을 정리하는 등 과감한 오프라인 집중화와 온라인 경쟁력 강화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내세웠다. 비대면이 대세가 된 시대에 배송 경쟁력 등도 갖추게 되자 매출 감소세를 겪었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는 지난해 대비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편의점업계는 매장이 주거지와 가장 가깝다는 이점을 기반으로 1인 가구와 재택근무자를 노린 간편식 전진 배치와 최근 급증한 홈술족을 겨냥한 와인, 안주류 신상품 출시에 나섰다. 그 결과 관련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요 잡기에 성공했다.

매장 방문 소비자가 줄어들고 매출 파이에서 배달시장의 비중이 커지자 오프라인 영업 중심 음식점, 카페는 생존을 위해 배달시장에 뛰어들었다.

전통시장도 현대화사업, 완제품 배달, 온라인 입점, 라이브커머스,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 시 혜택 제공 등 업종별 맞춤 전략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각 업계의 전략을 미뤄볼 때 결국 열쇳말은 비대면이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비대면 전략을 펼치기 어려운 업종도 존재한다. 배달도 온라인 판매도 쉽지 않은 영세 동네슈퍼는 정부의 슈퍼 무인화 지원 시범사업에 이목을 집중하고 상용화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다. 모든 영세 소상공인이 각자 업종의 특성을 잘 파악해 전략을 수립하거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비대면이라는 방주에 무사히 탑승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