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3개 종 품종보호 출원
고추형 미니파프리카 단점 보완
과육 두께↑·과실 균일성 확보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단일 형태에 의존해온 파프리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바나나같이 긴 고깔 모양의 품종을 개발했다.

그동안의 파프리카는 200g 크기의 종(Bell type)이나 블록(Blocky type) 모양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요리를 위한 1차 가공용이나 샐러드처럼 신선 상태로 섭취하는 생과용으로 소비돼 왔다.

몇 년 전부터 30∼50g 크기의 고추모양 미니파프리카가 개발돼 과일처럼 먹는 비타민C가 많은 기능성 채소로 인식돼 소비 확대에 한몫을 하기도 했다. 문제는 생산농가에서는 수입품종의 마디가 길고 가늘어 초세가 약해 재배가 까다롭고 과육이 얇아 수확 선별 중에 상처가 잘 생기는 데다 과실 끝이 잘 시들어 유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 경남도농업기술원이 품종보호 출원을 한 '바나나형 파프리카'. /경남도농업기술원
▲ 경남도농업기술원이 품종보호 출원을 한 '바나나형 파프리카'. /경남도농업기술원

이에 경남농업기술원은 Golden Seed Project(GSP)연구로 해왔던 유전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조합을 만들고 실증연구를 거쳐 문제점을 개선했다. 아울러 바나나형의 파프리카 3품종을 품종보호 출원했다.

수입 품종의 단점으로 지적된 저장성 문제에서 과실 크기를 30% 정도 줄이고 과육 두께를 키웠다. 또 과실 모양이나 크기가 색깔마다 달랐던 문제점도 해결해 과실의 균일성도 맞췄다. 마디 길이가 길었던 문제도 보완했다. 이번 품종을 개발한 안철근 원예연구과 연구관은 "착과력을 개선하고 병해에도 강해 농가에서 재배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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