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국내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일부 차익 실현 욕구에도 원화 강세를 바탕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가며 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백신 개발 기대감에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은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한 한국 역시 11월 중순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더욱이 지난 주말 달러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높아진 점도 단기적으로 증시에 악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재무부 장관으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지명할 계획이 보도되면서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하고 있다.

또한, 추가 경기부양책과 완화된 무역정책에 대한 기대는 약달러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며 신흥국에 대한 자금 유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져 있다.

이러한 기대는 11월 초 시작된 급격한 외국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는 상당 기간 기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

이번 주는 이러한 호재성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함에 따라 주가지수의 추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사상 최대규모의 고객예탁금(11월 25일 기준 61조 원)을 고려한다면 시장의 수급도 단기에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말이 가까워지면 그동안 가려져 있던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의 피로감과 미국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지연, 여전히 좀처럼 잡히지 않는 글로벌 코로나 확산세 등을 고려한다면 단기적으로 빠른 지수의 상승보다는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소 덜한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주가지수 방향을 예측하고 대응하기보다는 종목 관점에서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관련주와 경기민감주 사이에서의 적당한 바벨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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