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까지 3차 연쇄 감염
병원 환자·근무자 확진에 비상
시, 노래방·목욕탕 영업 중단

노래방과 목욕탕 등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오자 창원시가 노래방과 목욕탕에 대해 12월 1일 0시부터 집합금지를 명령하는 등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남 도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27일부터 29일까지 지난 3일간 모두 51명 발생했다. 27일 14명, 28일 15명, 29일 22명이다. 지역별로는 △창원 33명 △진주 5명 △김해 5명 △사천 3명 △합천 2명 △거제 1명 △양산 1명 △거창 1명이다. 창원은 특히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진주 이통장 연수' 관련자도 이어지고 있다.

◇창원 '아라리 단란주점' 누적 39명 = '창원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종사자 3명, 방문자 16명, 기타 접촉자 20명이다.

'창원 아라리 단란주점' 종사·방문 확진자 절대다수가 60대다. 이들을 통해 2차에 이어 3차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문자와 접촉한 이가 감염되고, 또 그 가족이 확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초등학생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그 여파는 학교·학원으로 번지고 있다. 다행히 창원시 소재 한 초등학교는 검사 결과 60명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련 확진자가 방문한 창원 '국제사우나' '계림목욕탕'을 통한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창원 아라리 단란주점'에 방역 수칙 위반으로 과태료 150만 원을 부과했다.

'창원 아라리 단란주점'은 △종사자 1일 2회 정상 확인 의무 △유증상자 퇴근 조치 등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 종사자들은 증상 발생 후에도 한동안 일을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 이통장 연수' 관련자는 5명 추가됐다. 경남 585번 확진자는 사천시 거주자인데 이통장 관련 확진자 접촉 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진주시 이통장 연수' 관련 확진자는 지난 24일 첫 발생 이후 누적 64명으로 늘었다. 다만 초반 확진세와 비교하면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 28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성창원병원 병동 2곳과 중환자실이 의료진과 환자를 전원 통째로 격리하는 '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병원 입구에 입원 환자 면회 금지 펼침막이 걸려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28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성창원병원 병동 2곳과 중환자실이 의료진과 환자를 전원 통째로 격리하는 '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병원 입구에 입원 환자 면회 금지 펼침막이 걸려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병원 곳곳서 확진자 발생 = 도내 병원 곳곳이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등 아슬아슬한 상황을 맞고 있다.

경남 583번은 지난 25일 창원시 삼성창원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후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았고, 27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삼성창원병원은 곧바로 병동 2곳과 중환자실에 대해 '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이곳 300명 넘는 인원에 대해 검사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 28일 확진된 경남 596번은 창원시 거주자로 창원시 소재 '힘찬병원' 근무자다. 힘찬병원은 28~29일 정형외과 진료실 층을 폐쇄했다. 현재 정형외과 외래 진료실 방문자 97명에 대해 검사 진행 중이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말미암은 확진 사례 가운데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된 경우가 47명에 달한다"며 특히 주의를 당부했다.

이로써 경남 누적 확진자는 616명이며 입원 환자는 229명이다. 검사 중인 의심 환자는 663명, 자가 격리자는 3746명이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1일 전국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일괄 격상한다. 수도권은 2단계를 유지하되, 감염 다발시설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현재 도내 전체 1.5단계이다. 2단계 일괄 격상보다는 목욕탕·노래방 등 확진자가 많은 업종별 강화를 검토 중이다. 도내에서는 현재 창원·진주·하동만 2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