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 노래방' 확산세 속 집단 감염 원인 원천 차단

창원시가 29일 마산회원구 아라리 노래방에서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어나자, 오는 12월 1일 0시부터 노래연습장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했다. 또 최근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사우나와 목욕탕도 같은 날부터 집합금지 금지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했다.

창원은 28일 오후 11시 이후 1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마산회원구 합성동 아라리 노래방 관련 11명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창원시 확진자 접촉자 5명, 김해시 확진자 접촉자 1명 등이다.

허 시장은 "마산회원구 아라리 노래방에서 비롯된 n차감염이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이 가속화 돼 오늘 1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3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특히, 업소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사우나와 목욕탕을 통해서만 11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창원시
허성무 창원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창원시

이에 따라, 시는 노래방과 목욕탕이 대규모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자 오는 12월 1일 0시부터 창원시 전체 노래방과 목욕탕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했다.

창원은 11월에만 1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75%인 110명은 최근 보름 사이에 나왔다. 10대 미만 26명, 20~30대 18명, 40~50대 57명, 60대 이상 45명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다. 구별로는 의창구 48명, 마산회원구 38명, 진해구 29명, 성산구 21명, 마산합포구 9명, 기타 1명 등이다.

허 시장은 "29일 0시부터 창원 전역에 발동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을 계기로 우리 모두,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말미암아 느슨해진 긴장감의 고삐를 다시 한번 단단히 잡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당분간 '설마'라는 단어는 없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점관리시설을 비롯한 모든 업소에서는 책임감 있게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외출과 모임 자제에 절대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에도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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