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창원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와 일부 병동이 동일집단격리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삼성창원병원 중환자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이 확진자는 지난 17일 병원 호흡기내과 외래진료를 받고 25일 81병동 입원, 26일에 중환자실로 이동했다가 27일 밤 양성 판정이 났다. 병원은 즉시 81, 82 병동과 중환자실을 동일집단격리했다. 

28일 낮 12시 35분께 삼성창원병원 현장을 찾았다. 병원 입구로 많은 차량이 드나들면서 사람들을 태우고 내렸다. 퇴근하는 직원, 내원 환자, 일부 보호자들이 본관 주출입구를 통해 들고 났다. 

확진자 발생에 이어 동일집단격리 조치가 취해졌지만, 외부에 드러나는 혼란은 없었다. 지난 2월 한마음창원병원 사례처럼, 병원과 외부를 완전히 차단하는 조치가 아니어서다. 

격리된 81병동과 82병동은 병원 8층 승강기를 사이에 둔 양쪽 공간이다. 중환자실은 3층에 있다. 병원은 8층 전체와 3층 중환자실 입구를 완전히 막았다. 안에 격리된 의료진·환자들은 도시락 등을 전달받아 음식을 해결하고 있다. 

▲ 2020년 11월 28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성창원병원 일부가 의료진과 환자를 전원 통째로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격리된 병실외에는 정상  진료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 2020년 11월 28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성창원병원 일부가 의료진과 환자를 전원 통째로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격리된 병실외에는 정상 진료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본관 왼쪽에는 발열, 호흡기 문제로 내원한 환자들을 위한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었다. 10여명의 사람들이 줄을 섰고,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진료 절차를 안내했다. 진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ㄱ 씨는 "외부 선별진료소에 영향은 없었을 것 같지만 마산지역 주민으로서 불안한 마음은 든다 "고 말했다. 

본관 오른쪽 응급환자 대기공간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모르는 사람과 말하고 싶지 않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보호자증을 걸고 병원 주출입구를 막 나선 이 모(72) 씨는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는데 당황스럽다"며 "안쪽 분위기는 평소와 다름없었다"고 전했다.

병원을 나서던 직원 ㄷ 씨는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의료진들이 동요하거나 하는 움직임은 전혀 없다"며 "초기에 통제했기 때문에 덤덤하게 하던 일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창원병원 관계자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모든 의료진과 환자가 28일 새벽 PCR 검사를 받았고, 현재까지 검사결과가 나온 사람들, 특히 고위험군 환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모르는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돼 선제적으로 동일집단격리 조치를 취한 것"라고 말했다. 

현재 검사를 받은 인원은 300명이다. 12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인원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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