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거제시-업체 '해고 철회' 합의

'대량해고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 25일 오전 5시 대우조선 1독 50m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라 농성에 들어갔던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이 고공농성을 풀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지회)는 27일 "타워크레인에 올랐던 노동자 2명이 오후 6시 30분께 내려왔다"며 "지회와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명천은 3자 합의를 하고 투쟁을 지속한 노동자에 대한 해고 통보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공농성을 했던 노동자 중 한 명은 지난해 12월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지회장으로 당선된 김형수 지회장이였다. 김 지회장은 올해 1월 23일 명천에서 해고됐다. 또 다른 노동자 1명은 명천으로부터 11월 30일 자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김 지회장과 명천 노동자들, 지회는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3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사내에서 천막농성을 해왔다. 25일에는 2명이 고공농성에 들어갔고 나머지는 고공농성을 지원하며 천막농성을 이어갔다.

지회는 “이번 투쟁으로 김 지회장을 제외한 노동자 3명의 정리 해고가 철회됐다”며 "고공농성을 했던 노동자 2명 건강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고공농성이 해제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이 계획됐던 진수(조선소 도크에서 작업공정이 끝난 선박을 다음 공정을 위해 안벽으로 옮기는 과정) 작업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애초 대우조선해양은 27일 오후 도크에 바닷물을 채우는 등 진수를 진행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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