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극단 예도 연극 〈거제도〉
내달 4∼5일 문예회관서 공연
거제 극단 예도가 연극 <거제도>(손영목 작, 이삼우 각색·연출)를 다음 달 4일 오후 7시 30분과 5일 오후 4시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올해 한국전쟁 70년과 연극의 해를 맞아 거제시와 경상남도가 후원해 마련된 공연이다.
<거제도>는 소설가 손영목의 동명 소설을 이삼우 연출이 각색한 사실주의 연극이다. 2009년 경남연극제에 참여해 대상, 연출상, 연기상을 받았고, 그해 전국연극제 경남대표로 참가해 금상, 연출상, 연기상을 받았던 극단 예도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다. 작품은 땅과 주권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 주도로 거제도에 포로수용소가 들어오게 되면서 당시 수용소 부지인 상동리에 살던 주민들의 막막해진 삶이 배경이다.
주인공인 마을 이장 옥치조의 집에 징집된 큰아들이 다리를 심하게 다쳐 돌아온다. 돈 벌려고 읍내 나간 큰딸 덕에 가족이 먹고는 살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아내가 실성한다.
당시 경남연극제를 통해 이 작품을 본 소설가 손영목은 "본디 포로수용소 자리에 머물던 거제 주민들이 어떤 고난을 겪으며, 그 애환은 어땠는지 집중적으로 그려 넣었고, 인물의 심정도 잘 표현했다"고 말했었다.
공연은 무료고,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 거제 극단 예도 010-2580-7223.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부장. 일상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