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단성면 기산국악당서 열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 진서의' 재현극 공연이 21일 오후 단성면 남사예담촌 내 기산국악당에서 펼쳐졌다.

'동의보감 진서의'는 허준이 광해군 5년(1613년)에 <동의보감>을 간행해 광해군에게 올린 예식을 재현한 작품이다.

지난 1996년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문화재청(당시 문화재관리국)이 진행한 공모에 당선된 궁중문화 재현의식극으로 왕실에서 진행된 모든 의식절차와 소요경비, 물품 등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는 책인 '국조보감 감인청의궤'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 21일 열린 산청군 '동의보감 진서의' 재현 행사.  /산청군
▲ 21일 열린 산청군 '동의보감 진서의' 재현 행사. /산청군

당시 강신항 성균관대 명예교수와 김영숙 문화재전문위원, 김용숙 전 숙명여대 박물관장 등 전문 역사학자의 조언을 받아 복식은 물론 장신구와 소품 등을 그대로 재현했었다.

이날 공연은 광해군과 문무백관, 허준의 입장행렬을 시작으로 <동의보감>에 옥쇄를 찍는 장면, 임금에게 한의약을 진상하는 장면과 외국 사신 배알 등 당시 역사적 장면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허준과 광해군, 어의와 의녀를 비롯해 신하들까지 배우 70여 명이 출연했다. 특히 의성 허준이 <동의보감>을 임금에게 올리자 임금이 보감에 옥새를 찍어 세상에 널리 활용하도록 어명을 내리는 장면이 공연의 백미였다.

산청군은 이번 공연을 두고 <동의보감> 발간 410주년이 되는 2023년에 두 번째 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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