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넘어 2600을 향해 가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 완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대량 매수 등이 상승 동력이다.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2440 선을 돌파해 안착함에 따라 코스피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세계 증시 등락과 상관없이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며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폭증 국면에서 차별적인 안정세를 보이는 한국 경제·산업·금융시장의 안정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13배 수준인 2670선까지 상승할 힘이 있다고 보인다.

코스피 상승은 이어지고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피로도도 쌓이고 있다. 이전까지 금융시장은 백신에 대한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주부터 금융시장은 백신 효능·개발 소식에도 신중한 자세로 전환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백신에 대한 기대가 증시에 반영됐다는 뜻이자 새로운 동력으로서 역할은 끝났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11월 초 이후 가치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정에서 보면 주도주가 부각되기보다는 업종별 순환매가 전개되고 있다. 그 결과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등락비율(ADR)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은 상승 분위기지만, 그에 못지않게 불안 요인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내수주, 경기방어주를 통해 시장 분위기에 편승은 하면서도 상승추세, 강세 베팅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추가 상승 국면에서 코스피 순환매 대응전략은 유효해 보인다. 최근 강세를 보인 업종은 올해 수익률이 낮았거나 코로나19로 회복률이 낮았던 업종군이다. 따라서 단기 거래 전략으로 소외된 업종의 길목 지키기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낙폭 대비 회복률이 80% 이하인 업종은 은행, 화장품, 의류, 통신, 소매(유통), 디스플레이, 조선, 유틸리티, 호텔, 레저, 미디어, 교육 등이다. 이 가운데 미디어, 교육, 소매(유통), 호텔, 레저, 화장품, 의류, 통신 등은 11월에도 코스피 대비 부진한 업종이다. 이들 업종은 국내 코로나19 3차 확산 위험이 닥친 상황에서 강세를 보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내수 회복과 면세점 살리기 등 정책적 대응이 가시화하고 있어 기술적 반등은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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