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쌍계사 목판 3점·고성 옥천사 괘불도와 함

경남 도내 문화재 4건이 보물로 승격된다.

경남도는 도내 유형문화재 4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예고됐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문화재는 경남 유형문화재 제185호인 하동 쌍계사 불경 목판 가운데 '선원제전집도서 목판',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이다. 또한 경남 유형문화재 제299호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이다.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1603년(선조 36년) 조성된 것으로 총 22판 완질이다. 판각에는 당시 지리산·조계산 일대 115명가량의 승려가 참여했다. 전해 내려오는 같은 종류 목판 가운데 판각 시기가 가장 빨라 희소성과 역사·학술·인쇄사적 가치를 인정받는다.

▲ 하동 쌍계사 소장 불경 목판 중 '선원제전집도서 목판'. /경남도
▲ 하동 쌍계사 소장 불경 목판 중 '선원제전집도서 목판'. /경남도

'원돈성불론·간화결의론 합각 목판'은 1604년(선조 37년) 능인암에서 판각돼 쌍계사로 옮겨진 불경 목판으로 총 11판의 완질이다. 병자호란(1636년) 이전 판각되어 관련 경전으로는 유일하게 전래되고 있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은 1611년(광해군 3년) 여름 지리산 능인암에서 판각되어 쌍계사로 옮겨진 불경 목판이다. 총 335판의 완질이다. 불교 사상 경향, 능인암·쌍계사의 관계 등을 조명할 수 있는 기록유산이다.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의 괘불도는 1808년(순조 8년) 승려 18명 참여로 제작됐다. 괘불도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괘불함은 옻칠 마감 등의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어 기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4건은 30일간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 수렴을 거치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보물로 승격 예고된 문화재들이 체계적으로 보존될 수 있도록 해당 시군 및 소장 사찰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