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규모 활동 관심 커져
관련 장비 매출 60∼70% 신장
거리 두기 속 우울감 극복 화두
요가·춤 강의 수요도 증가 추세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캠핑, 요가 등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소규모로도 할 수 있는 레저, 운동 수요가 늘고 있다.

국외 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캠핑, 골프, 등산,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고, 더불어 야외 활동에 대한 불안감으로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 트레이닝 상품의 수요가 증가했다.

통계청이 최근에 발표한 '2020년 9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상품부문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9% 감소했다. 영화, 공연, 콘서트와 실내에서 여러 명이 활동하는 체육활동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캠핑, 홈트레이닝 용품 수요는 늘어났다. 롯데 통합 온라인쇼핑몰 '롯데ON'의 11월 2주 동안 캠핑 용품 매출을 살펴보면 캠핑용 난로와 주방용품, 침낭 등의 실적과 함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5% 증가했다. 또한 홈 트레이닝 기구 중에서 집에서 하체 운동을 할 수 있는 스텝퍼 매출이 3배 이상 신장했다. 요가매트, 헬스용 장갑 등 간단한 용품 매출도 63.7%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에서 지내는 많아지자 실내에서 가볍게 운동을 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면 활동이 적고 소규모로도 할 수 있는 야외 활동인 캠핑의 수요가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불멍'(불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 '차박'(차량에서 1박을 하는 방식)이 인기를 끌면서 캠핑용품 수요가 급증했다.

경남지역 이마트 6곳의 올 3월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레저용품 매출을 살펴보면 캠핑용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5%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차박은 기존의 텐트보다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고 장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 또 소규모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준수할 수 있기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규모 요가, 필라테스, 춤 강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 한 댄스 아카데미는 최근 등록자가 늘어 신규반을 개설했다.

학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에는 대면 접촉을 삼가면서 학원 방문자가 줄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고 우울감 등 건강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즐겁게 운동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업계는 코로나19 직후보다 상황이 나아진 것이지 평년 수익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문화센터는 최근 필라테스, 요가, 춤 강의를 추가 개설했다. 문화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헬스장에 가는 것을 자제하면서 실내에서 소규모로 할 수 있는 필라테스, 요가, 춤 강의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 이에 맞춰 겨울시즌부터는 관련 신규 강의를 더 많이 개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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