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못생긴 것들이 잘난 척하기는…적어도 나 정도는 돼야지…" 이 유행어는 KBS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 학당'에서 '옥동자' 캐릭터의 개그맨 정종철의 주가를 올려준 명대사입니다. 이주일의 "못생겨서 죄송합니다"와도 '못생긴'의 교집합으로 서로 잇닿아 있습니다. '외모적 무용지용(無用之用)' 즉 '못생긴 쓸모없음의 쓸모 있음' 그 기막힌 뒤집기 철학의 묘한 극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외모적 무용지용 뒤집어 웃겨주기'와 연장선에 있던 자칭 '멋쟁이 희극인' 고(故) 박지선의 비보에 다중이 생전의 '당당한 못난이 캐릭터'와 인터뷰, 강연 등을 온라인에 공유하며 추모하고 있습니다. "저는 못생기지 않았습니다. 러블리한 편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길 원하잖아요. 그런데 나 자신조차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누가 날 사랑하겠냐"는 자존애를 말했던 박지선을 그리며 허망히 명복을 빕니다.

 

"손대지 않은 상태의 원석

그런 게 숨겨진 속 얼굴

그 보석의 빛을 아십니까"

이런 물음을 드려 봅니다

英 제2

'폴 포츠'인 '수전 보일'

그 얼꽝 '별'이 새삼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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