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때부터 키운 가수의 꿈,…각종 댄스경연대회 휩쓸어
연예기획사 합격통지 받아 "기억에 남는 존재되고 싶어"

"저 서울지역 기획사에 합격했어요."

연예기획사 오디션 결과를 기다린다던 강현서(14·양산중앙중학교 2학년) 학생에게 지난 17일 합격 여부를 물었을 때, 밝은 목소리의 답변이 나왔다.

앞서 지난달 21일 김해시 삼방동에 있는 KD댄스아카데미에서 현서 학생을 만났다.

그는 최근 기획사로부터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아 언제부터 어떻게 활동할지 논의 중이라고 했다.

"기획사 연습생은 계속 연습해야 하는데요. 저는 연습생이 아닌 데뷔조예요. 데뷔조에 들어가서 2년 정도 뒤에 데뷔할 수 있게 준비하는 거죠. 저도 가족들도 무척 좋아하고 있어요."

현서 학생은 춤과 노래에 재능이 있어서 꾸준히 가수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고자 노력해왔다. 가수 꿈은 7살부터 키워왔다. 7살에 한 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 방송댄스를 처음 배운 게 계기가 됐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가 나오면 계속 춤을 추고 해서 부모님이 문화센터 수업을 듣게 한 거였어요." (웃음)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는 부산에 있는 춤 전문학원에 등록해 전문적으로 춤을 배웠다고 했다. 학원에는 대부분 중·고등학생들이었는데, 그 틈에서 함께 배우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럼에도 열정을 갖고 어려움을 이겨냈고, 성과도 냈다.

현서 학생은 2015년 부산 사상 댄스강변대회 대상, 2016년 부산 신라대 무용콩쿠르 초등부 금상, 2017년 경남 오디션 네트워크 '나도 케이팝스타오디션'에서 1등 금상, 2017년 JYP 부산경남오디션 1·2차 본선 진출, 2018년 제2회 정읍 메이플스타 오디션 대상, 2018년 제1회 양산 버스킹 경연대회 대상, 2019년 통도사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동상, 2019년 제3회 양산 젊음의 거리 버스킹 경연대회 왕중왕전 대상 등을 탔다.

지난달 21일 오후 김해시 삼방동에 있는 KD댄스아카데미에서 강현서 학생이 춤을 선보이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신아 인턴기자 sina@idomin.com
지난달 21일 오후 김해시 삼방동에 있는 KD댄스아카데미에서 강현서 학생이 춤을 선보이며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신아 인턴기자 sina@idomin.com

중학교 1학년 때 담임교사였던 김인주 교사는 "학교 축제나 수련회, 오리엔테이션 등 학교 행사가 있을 때마다 현서가 무대에 올라가면 모든 교사·학생들이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현서 학생은 부산지역 댄스학원, 양산지역 폴 댄스 학원, 김해지역 댄스학원 등 춤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배웠다.

현서 학생은 "힙합, 걸스힙합, 와킹, 보깅, 힐 코레오 등 각종 춤을 많이 익혔다"며 "봉을 두고 춤을 추는 폴 댄스는 추다 보면 힘도 많이 생기고, 유연성도 늘어난다고 해서 따로 배웠다"고 설명했다.

춤을 추다 보니, 노래도 함께 배워야겠다 싶어서 발라드·팝송 등도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오랜 기간 춤과 노래 실력을 갈고 닦아서 가수로 데뷔하기를 꿈꿔왔던 그가 마침내 이번에 데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현서 학생은 "사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기획사 오디션을 봤다"며 "그런데 기획사에서 저더러 잘한다고 하면서도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마침내 합격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가장 자신 있는 춤은 뭘까. "특정 음악에 맞춰서 자신의 스타일로 안무를 만드는 게 코레오라는 장르인데요. 전 코레오 춤이 자신있어요." 직접 선보인 춤은 힘차고, 유연성을 보여줬다.

한광덕 KD댄스아카데미 대표는 "현서는 끈기가 있고, 자기가 뭘 잘하는지 잘 알아서 장점을 잘 살린다"고 칭찬했다.

이어 "춤·노래 등 다방면에서 잘하고, 걸스힙합·코레오 등의 춤을 상당히 잘 춘다"고 덧붙였다.

현서 학생은 "BTS(방탄소년단)처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춤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 피아노, 드럼 등 악기 연주도 틈틈이 하면서 제 노래와 춤을 보여줄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도움 주실 계좌 = 경남은행 207-0099-5191-03(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남지회)

지난 10월 8일 자 청소년 드림스타 '김해 영운중 역도 선수 김혜민, 그 후' 편 김혜민 학생에게 일반 후원금 8만 2000원이 들어왔습니다.

※이 기획은 BNK경남은행,경상남도교육청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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