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공동비상대책위 보도자료 "시·시의회 권위적 행태 분개"

장유소각장 증설반대·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유소각장 증설 문제를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요구를 거부한 김해시장과 김해시의회를 규탄했다.

비대위는 "생활폐기물소각시설 설치(장유소각장 증설) 사안을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요구에 김해시장과 의회가 무성의한 답변과 태도를 보인 데 분개하며, 시민의 민주주의 이행 요구를 짓밟는 권위적이며 패권주의적인 정치·행정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0월 18일 김해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시장과 의회에 '장유소각장 증설행정 관련 장유1동 또는 장유1·2·3동 주민 대상 주민투표로 결정'을 요구하며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해시장과 시의회는 모두 주민투표 관련 공개 답변을 거부했다고 비대위는 밝혔다.

비대위는 "시의회 재적의원 23명 중 단 한 명 의원도 의안 발의조차 하지 않는 것은 '김해시 민주주의의 행정과 의정의 현주소를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시민들이 자괴감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하지만 아직 의안 발의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진정하게 시민을 대변할 개별 의원들의 의안 발의를 통한 심의·의결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비대위는 "지난 10일 장유1동사무소에서 '주민들도 모르는 주민설명회'(장유소각장 증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재협의(초안) 주민설명회)를 해 반대 의사를 표시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며 "시장의 관치 행정 행태는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비대위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비민주적이며 위법·부당한 장유소각장 증설 행정을 바로잡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지난 1년여 동안 코로나19 등으로 개최하지 못했던 제35차 촛불집회를 오는 20일 오후 8시 부곡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열 예정이다. 비대위는 김해시가 2017년 8월 장유소각장 증설을 발표한 이후 12월에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이며, 현재 4기 위원회가 맡고 있다. 범대위는 장기표 국민의힘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참여해 지난달 18일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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