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마산 이상용 대표 수필집 〈창동야화 2〉 출판기념회 열려
지난 13일 오후 6시 30분 마산합포구 남성동 홍화집에서 마산 연극계로서는 단출하면서도 의미가 있는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극단 마산의 이상용 대표가 자신의 연극 인생 50년을 맞아 <창동야화2>라는 에세이집을 펴냈는데, 마침 고희를 맞은 터라 후배 연극인들이 축하하는 자리를 만든 것.
이날 행사는 마산연극협회(지부장 진경호)가 주최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후원해 이루어졌지만, 행사뿐만 아니라 출판 과정에서도 지인과 동료 연극인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
기념식에는 후배 연극인들 외에도 원로 배우 권성덕 선생을 비롯해 서울연극협회 고문 노경식 작가, 마산예총 회장 윤형근 서양화가, 극단 동양레파토리 김성노 예술감독, 창원시의회 박성원 의원, 정대균 MBC경남 대표이사, 정연규 마산예총 사무국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원로 연극인들이 덕담 한마디씩 했는데, 권성덕 배우는 윤동주의 '서시'로 축하했고, 노경식 작가는 이상용 대표가 "마산 연극과 대한민국 연극에 큰 공헌을 끼친 분"이라며 "작가, 연출가, 배우로서 만능선수 활동을 했는데 고희를 맞이해 더 축하한다"고 했다.
이상용 대표는 "올해가 따져 보니 연극을 한 지 50년이고 나이도 올해 느닷없이 고희라 하니까, 마음은 40도 안 됐는데(웃음), 가슴이 착잡하다"고 소회를 밝히고 "얼마나 활동할지 모르지만 (작품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창동야화2>는 2015년 11월 1편이 발간된 지 5년 만에 출간되었는데, 이는 2017년 9월 마산연극관 화재로 원고와 자료가 모두 불타버렸기 때문이다.
책 '프롤로그'에서 이상용 대표는 "그래서 소실된 원고와 자료를 복원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또 안 해도 될 고생까지 좀 했다"고 적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