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기후변화 대응 평가
BNK금융 경남·부산은행 A+
DGB대구·JB광주전북 상승

지역은행이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고려한 '지속가능'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은행연합회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보면 BNK경남·부산은행, DGB대구은행, JB광주·전북은행 등 지역은행의 사회공헌활동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경남·부산·대구·광주·전북은행은 사회공헌활동으로 모두 1251억 9300만 원을 썼다. 지역은행 금융지주별로 BNK는 656억 9500만 원(경남은행 220억 7300만, 부산은행 436억 2200만), DGB 300억 3400만 원, JB 294억 6400만 원 등이다.

지역은행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비용은 2015년(872억 9100만 원)과 비교하면 43.4%나 늘었다. 지역은행은 각종 지역소외계층 나눔 활동부터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지역 청년·중소기업 금융 지원, 문화·체육행사 지원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경남은행은 지난해부터 '해변 정화(비치코밍)', '쓰담 달리기(플로깅)' 등 환경 분야 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 중 하나인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참여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6일 경남도·창원시·두산중공업 등과 '창원수소액화사업 EPC 계약 및 투자확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두산중공업이 하루 5t 규모 액화수소를 생산할 플랜트를 창원에 짓는 것이다. 2022년 준공, 2023년 상업 운전 시작이 목표다. 경남은행은 이 사업에 61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역은행의 환경·사회적 공헌 노력은 ESG등급으로 나타난다. ESG 등급은 기업이 얼마나 사회에 이익이 되는 경영·활동을 하는지 평가한 것이다. 경남은행의 수소사업 투자는 ESG 평가에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기후변화·공중보건·환경보호 등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면서 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SG 등급은 탁월(S), 매우 우수(A+), 우수(A), 양호(B+), 보통(B), 취약(C), 매우 취약(D) 등 7가지로 나타낸다.

BNK·DGB·JB 등 지역 금융지주는 올해 ESG등급에서 나란히 'A+등급' 성적표를 받았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A+등급이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B+등급에서 두 단계 올라섰고, JB금융지주는 A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BNK금융그룹은 "올해를 ESG경영 추진 원년으로 삼고 방향을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지역상생형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ESG 관련 기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전국 권역에서는 KB·신한금융지주가 A+, 나머지는 A등급 이하다. 농협금융지주는 비상장 금융사여서 종합 평가 대상이 아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3일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열고 친환경 전략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했다. 파리기후협약에 맞춰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38%, 2040년까지 69% 줄이는 방향이다. 이어 2050년에는 친환경 기술 기업 대출 지원, 재생에너지 사업 자본 투자, 친환경 설비 전환 금융 지원 등으로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0' 수준까지 떨어뜨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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