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서 오차 범위 내 각축
윤 총장 상승세에 이 지사 주춤

2022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경남을 포함한 영남에서 삼각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한국갤럽 기준)

갤럽이 매월 진행하는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11월(10~12일) 조사에 따르면, 경남·부산·울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17%)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3%), 윤석열 검찰총장(14%)이 오차범위 내 각축전을 벌였다.

대구·경북 역시 이 지사(10%)가 다소 처지긴 했으나 이 대표(16%)와 윤 총장(15%) 세 사람 모두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자유응답 방식(주관식)인 이번 조사에서 영남에서 10% 이상 존재감을 보인 인사는 세 사람뿐이다. 경남지사 출신이자 대구 수성 을 국회의원인 홍준표(무소속) 의원은 경·부·울(2%)과 대·경(6%) 모두 5% 언저리였다.

리얼미터·한길리서치 등 다른 기관 조사에서도 확인됐듯, 윤 총장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윤 총장은 지난달 갤럽 조사에서 경·부·울 5%, 대·경 2%에 그쳤으나 10월 2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낸 후 첫 갤럽 조사인 이번에 두 지역 모두 10%대로 올라섰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3% 지지율에서 이번 달 11%를 기록해, 범여권 외 인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획득했다. 이 지사와 이 대표는 각각 19%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윤 총장 부상의 최대 피해자는 이 지사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재확산 직후인 지난 9월 영남과 전국 통틀어 1위에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그 기세를 이어갔으나 11월 조사에서 꺾였다. 특히 이 지사의 출신지(경북 안동)이기도 한 대·경의 경우 지난달 20%에서 이번달 10%로 반토막이 났다.

마땅한 대안을 못 찾던 영남 보수층이 이 지사에게 관심을 보이다가 다시 윤 총장을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9% 지지율에 그쳤던 윤 총장이 이번 달 34%로 수직상승하고, 반대로 지난달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1%로 1위를 차지한 이 지사가 이번 달 9%로 내려앉은 게 이를 방증한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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