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신일 한솔동주민자치회장 "공약 듣고 투표로 뽑아"

현장에 발붙인 주민자치 활동은 한솔동주민자치회 안신일 회장에게 '현실감'이라는 남다른 판단기준을 줬다.

세종시가 내세우는 '주민자치회 모범사례'에 대해 그는 조금은 다른 평가를 했다.

우선, 만 16세 이상으로 청소년들에게 문호를 넓힌 주민자치위원 자격이다.

세종시는 전체 주민자치회 위원의 4% 이상이 청소년이라는 점을 자랑한다.

▲ 세종시 한솔동주민자치회 안신일 회장과 신향숙 실장. /이일균 기자
▲ 세종시 한솔동주민자치회 안신일 회장과 신향숙 실장. /이일균 기자

"한솔동 주민자치위원 30명 중에서 5명이 청소년이다. 물론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이들이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기는 어렵다. 학교 가고, 학원 가고, 입시준비 하는데 그게 가능한가?"

"이 친구들이 주민자치회 사업이나 안건을 자기 것으로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다. 아 참, 회의에는 못 와도, 단톡방에는 참여한다."

하지만, 그의 냉정한 시각에도 세종시가 추진하는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현재 한솔동 동장도 주민들이 투표해서 뽑은 분이다. 지금은 20개 읍면동 대부분이 이렇게 한다. 시에서 3명 정도 추천하면, 후보자 공약을 듣고 주민들이 투표를 한다."

"주민들이 뽑으면 동장 자신이나 주민들이나 책임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동사무소 가면 '진상' 민원인들이 많았다. 자기 불만만 토로하고 욕하고 행패 부리고. 그런 진상들이 많이 사라졌다. 자기가 뽑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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