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남 취업자 173만 5000명
작년 동기 대비 3만 2000명 ↓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 기록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10월 경남의 취업자 수가 5개월 만에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도소매·음식숙박업, 제조업 등 내수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취업자 수 5개월 만에 최대 감소 = 동남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10월 경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73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2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3만 3000명) 이후 5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경남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6월 -1만 2000명, 7월 -8000명으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9월(-2만 4000명)부터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광공업에서 3만 4000명(-8.3%), 도소매·음식숙박업 3만 2000명(-9.0%),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가 4000명(-0.3%) 각각 감소했지만, 농림어업에서 6000명(2.9%), 건설업은 1만 4000명(14.1%) 각각 증가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10월 경남 취업자 수가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연합뉴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10월 경남 취업자 수가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연합뉴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노동자는 1만 5000명 감소했고, 비임금노동자는 1만 7000명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1만 4000명)는 감소했지만, 일용근로자(+2000명)는 오히려 늘었다. 상대적으로 고용 여건이 좋은 상용근로자도 3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60.8%로 전년 동월 대비 1.1%p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70.6%로 전년 동월 대비 1.7%p, 여자는 51.0%로 전년 동월 대비 0.4%p 각각 줄었다.

◇실업자 수 2개월 연속 2만 명대 = 10월 경남의 실업자는 7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명(37.1%) 늘었다. 9월에 2만 명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2만 명대다. 실업률은 4.0%로 전년 동월 대비 1.1%p 상승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04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000명(0.9%) 늘었다.

비경제활동 사유로는 육아가 7만 2000명으로 7000명(10.0%), 통학이 22만 1000명으로 7000명(3.4%), 가사가 37만 3000명으로 5000명(1.3%)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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