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했던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공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경수 도지사가 6일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도 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서만 1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받았다고는 하나 서두의 '큰 기대 큰 실망'을 위로 받기엔 비유적 표현으로 '간에 기별도 안 가다' 같은 헛헛함만 안겨주었으니 낭패도 보통 낭패가 아닙니다.

닭갈비 영수증도 구글 타임라인도 '무죄 증거' 밖으로 밀려나 허사가 된 터이므로 도청 공무원들과 도민들은 '침통 마스크'까지 쓴 듯 갑갑해졌습니다. 대법원 심리만 길어진다면 지사 임기(2022년 8월)는 다 채울 수는 있다고야 하지만 뒷난관이 첩첩입니다. "진실의 절반만 밝혀졌고, 나머지 절반은 대법원에서 반드시 밝히겠다"고 한 김지사의 포부도 허공의 메아리만 같아 비감마저 듭니다.

 

도정 공백 '자라' 본 가슴

제2 공백 '솥뚜껑' 만나

놀라는 일 제발 없도록

김경수 3심 '탈'이 없도록

모두가

바라는 마음으로

정신줄부터 꽉 잡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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