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투자로 연구개발 집중
20개국 수출·대통령상 수상
"2025년 매출 450억 원 달성"

김해시 진례면 테크노파크에 위치한 ㈜프로세이브는 산업용 안전밸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산업용 안전밸브는 탱크나 파이프에 과압이나 진공이 발생했을 때 이를 보호하는 장치다.

2010년 진례 공장서 직원 5명으로 출발한 프로세이브는 설립 10년 만에 경남을 대표하는 '스타기업'에 올랐다.

김영만 프로세이브 대표는 "기업 설립 10년째인 올해 스타기업에 선정돼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주력 제품은 공기 해소 밸브(Air Release Valve), 지정된 압력 이상에서 작동하는 공정을 보호하기 위한 밸브(Surge relief valve), 선박용 엔진의 폭발 방지 밸브(Explosion Relief Valve) 등이다. 생산제품은 100여 종에 이른다.

수출 주력기업인 프로세이브는 전체 매출의 75%를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올리고 있다. 2012년 수출유망 중소기업 지정에 이어 2013년에는 '1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국내에는 조선 3사를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HSD엔진, SK건설 등에 납품하고 있다. 프로세이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선박 DF엔진용 가스 폭발 소염 장치(Explosion Venting Device)를 국산화할 만큼 업계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12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조선 경기가 위축되면서 수출과 내수물량이 줄어 올해는 100억 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에게 올해는 잊지 못할 해다. 스타기업을 비롯해 경남중소기업 대상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서 대통령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기업연구소 지정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 김영만 프로세이브 대표가 주력 생산품인 산업용 안전밸브를 소개하고 있다. /주찬우 기자
▲ 김영만 프로세이브 대표가 주력 생산품인 산업용 안전밸브를 소개하고 있다. /주찬우 기자

이런 성과는 힘든 여건에서도 연구개발(R&D)에 과감한 투자를 해온 덕분이다. 직원 32명 가운데 9명이 연구 인력이다.

프로세이브는 2019년 고용노동부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를 자랑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올 1월 김 대표는 1억 원을 들여 전 직원과 가족 등 80명을 데리고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우수직원을 선정해 1000만 원 상당의 크루즈 여행권도 선물한다. 정작 김 대표는 크루즈여행을 다녀온 적 없지만, 애쓴 직원들을 위해 통 큰 선물을 했다. 올해부터는 리조트 회원권도 구매해 직원들이 휴가 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구인공고를 내도 청년층이 찾지 않고, 회사 외형만 보고는 돌아가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회사 외형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즐겁게 일할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대표로서 중요한 역할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타기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도 공인된 기관을 통해 회사의 객관적인 성적표를 받아보기 위해서였다.

김 대표는 "우리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아보고 싶어 신청했다. 재무제표나 영업이익도 중요하지만 공인된 평가표가 있으면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문을 두드렸다"고 말했다.

프로세이브는 스타기업 과제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수소 충전소용 연료차단밸브를 개발할 예정이다. 스타기업 컨설팅을 거치며 프로세이브는 충분히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 대표는 "2025년 매출 450억 원, 동종업계 세계 1위, 일하기 좋은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항상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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