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 걸린 우승 상금은 무려 3억 원이다.

대개 2억 원이 넘지 않는 KLPGA투어 대회 우승 상금보다 1억 원 이상 많은 우승 상금이 걸린 대회가 시즌 최종전 직전에 열리는 만큼 상금왕 경쟁에서는 결정적인 변수다.

2위 박현경(20)을 2억 원 차이로 따돌리고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효주(25)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상금을 챙긴다면 상금왕 경쟁은 그대로 끝난다. 우승하면 누적 상금 10억 원을 넘기는 김효주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이어 열리는 SK텔레콤 ADT 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아도 상금왕이 된다.

다승왕과 평균타수 1위도 굳힌다.

작년보다 10ｍ 이상 늘어난 비거리에 정교한 아이언샷과 세계 최고 수준의 쇼트게임 능력에 빼어난 퍼트 실력을 갖춘 김효주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러나 추격자들 역시 3억 원의 우승 상금을 추격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박현경은 물론 임희정(20), 유해란(19), 박민지(22), 이소영(23), 장하나(28) 등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이면 단숨에 김효주를 넘어서거나 적어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특히 장하나의 기세가 주목된다. 장하나는 8월부터 최근까지 7차례 대회에서 부상 우려로 한 차례 기권했을 뿐 6개 대회에서 4위-3위-2위-5위-7위-우승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게다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은 지난해 장하나가 우승한 텃밭이다.

최혜진(21)의 우승 해갈 여부도 관심사다. 14개 대회에서 단 한 번 빼고 모두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릴 만큼 빼어난 경기력으로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4위를 달리는 최혜진은 남은 대회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포함해 2개뿐이라 배수진을 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