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줄인 원정 응원단도 입장
정규시즌보다 방역 지침 강화

KBO가 포스트시즌(PS) 관중 입장을 수용 가능 인원의 최대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은 더 세분화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KBO는 29일 "문체부 등 방역 당국과 협의해 2020 KBO PS 관중 입장을 최대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며 "정규시즌보다 강화한 코로나19 대응 지침도 세웠다"고 밝혔다.

2020년 프로야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막을 5월 5일로 늦추고, 무관중으로 개막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7월 말 구장 수용 규모의 최대 10%의 관중을 받은 프로야구는 최대 25%로 규모를 늘렸지만, 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관중 입장 3주 만인 8월 중순 다시 무관중으로 회귀했다.

KBO는 방역 당국과 협의해 지난 13일 관중 입장을 재개했고, 정규시즌 종료할 때까지 20% 초중반 규모로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KBO와 각 구단, 팬들의 노력으로 1군 선수단 중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11월 1일 시작하는 PS에는 최대 50%까지 관중 입장을 확대한다. 방역 조치는 더 강화한다.

KBO는 "경기 전후 방역 관리 강화, 관중 입·퇴장 시 거리 두기 강화, 취식 공간 확대, 미판매 좌석 테이핑 등 한층 강화된 조치사항들을 PS에서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중 입장에 제한은 두지만, 100% 입장 기준으로 경호와 안내 인력을 배치한다. 경기 종료 뒤 관람석 내 일부 구역과 선수단 이동 동선 등 밀집 예상 구역의 관중 몰림 방지를 위해 인력을 사전 배치하고 전광판과 장내 아나운서를 활용한 안내 강화를 통해 더욱 면밀히 방역에 힘쓸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PS 기간 필수 인원 외에는 그라운드 입장이 제한된다. 행사가 열릴 때는 출연자와 최소 인원의 스태프만 입장하고, 선수단과의 동선 분리와 거리 두기를 철저히 할 예정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시상식에도 선수단을 제외한 구단 관계자 출입 인원은 10명 내외로 제한하고, 샴페인 등 액체류 세리머니는 허용하지 않는다.

PS 기간에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도, PS는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당연히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는 경기에 뛸 수 없다. 대신 구단별 코로나19 예비 엔트리를 운영해, 대체 선수를 투입한다.

올해 정규시즌에는 운영하지 않던 '원정 응원단'은 PS에서는 허용한다. 다만, 응원단 규모는 축소한다. 구단이 마련한 대·중 사이즈의 깃발 배부, 리프트와 불꽃 등 특수효과를 이용한 응원 장치 등 코로나19 전파 유발 가능성이 있는 응원 방식은 제한된다.

KBO는 "관중과 선수단, 관계자가 안전하게 PS를 즐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께서도 방역 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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