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5이닝 무실점 11-4 승리 앞장
해커와 타이…양의지 2경기 연속 홈런

NC가 선발 루친스키의 호투, 막강 타선을 앞세워 롯데를 격파하고 올 시즌 낙동강 더비 승자가 됐다.

NC 다이노스는 29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루친스키가 NC 최다승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 첫 20승 투수를 노렸지만 23일 한화전에서 패전투수가 되며 19승으로 목표를 낮춰 잡았던 루친스키다.

정규시즌 본인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 루친스키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1회 1사 후 손아섭과 전준우에게 연이어 안타를 허용하며 2·3루 위기에 놓였지만 이대호를 땅볼, 이병규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루친스키는 3회 1사 후 손아섭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를 붙잡은 3루수 김찬형의 송구 실책으로 1·2루에 놓였다. 이대호에게는 볼넷을 허용하면서 맞이한 만루 상황. 하지만 루친스키는 이병규를 삼진, 김준태를 뜬공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3일 한화전에서는 수비 실책이 나온 후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흔들렸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안정적으로 공을 던졌다.

5이닝 5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루친스키는 19승 5패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19승을 달성한 루친스키는 2015년 19승(5패)을 기록한 해커와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에 이름 올렸다.

29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NC 선발 루친스키가 롯데 타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29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NC 선발 루친스키가 롯데 타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두산 알칸타라와 함께 다승왕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이날 두산이 KIA를 꺾으면서 2~5위 팀 간 순위 경쟁은 30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KIA전에서 승리하면 알칸타라를 30일 키움전에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밝힌 상황. 19승 2패를 거두고 있는 알칸타라가 키움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면 루친스키는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다.

NC 타선은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롯데를 상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NC는 1회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중전 안타로 2점을 선취한 데 이어 강진성, 지석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스코어 4-0으로 기선을 잡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양의지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8홈런을 작렬하는 등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NC는 1회 4점, 3회 3점, 4회 3점을 내며 스코어 10-0을 만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NC는 루친스키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후 6회 김건태를 투입했다. 7회부터는 1군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류진욱, 김태현, 이승헌을 마운드에 올려 경험을 쌓게 했다. NC는 이날 11-4로 롯데를 꺾으면서 올 시즌 롯데전 10승 6패를 기록, 낙동강 더비의 승자가 됐다.

루친스키가 정규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1선발로 나설지 주목된다. 3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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