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KBO리그 최초로 3명 배출
나성범·양의지·알테어 대기록

지난 27일 오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7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NC 알테어가 상대 선발 최채흥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치자 뻗어나간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올 시즌 30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달 3일 이후로 홈런 맛을 못 본 알테어가 이날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통산 81번째이다. 앞서 나성범이 9월 30일 SK전, 양의지가 이달 23일 한화전에서 30홈런-100타점을 올렸다. 알테어가 이날 합류하면서 나성범-양의지-알테어 3인방은 KBO리그 첫 한 팀에서 3명이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NC는 2014년 처음으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를 배출했다. 2014시즌 테임즈가 37홈런-121타점, 나성범이 30홈런-101타점을 세우면서였다.

2015년에는 테임즈가 47홈런 140타점으로 기록을 이어갔다. 테임즈는 2016년에도 40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박석민도 NC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첫해인 2016년 32홈런 104타점을 세웠다. 2017년에는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테임즈를 대체할 선수로 영입된 스크럭스가 35홈런-11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나성범·박석민·스크럭스 등 중심타선이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30홈런-100타점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9년에도 나성범이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고 새 외국인 타자 베탄코트가 8홈런-29타점에 그치는 등 30홈런-100타점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NC는 2020년 나성범-양의지-알테어 3인방을 통해 30홈런-100타점 기록을 다시 썼다. 부상에서 벗어나 부활을 알린 나성범, 개인 최다 홈런, 최다 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양의지, '상위타선 같은 하위타선'을 만들어내며 상대 투수진에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알테어. NC는 이들 3인방의 활약에 힘입어 KBO리그에서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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