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이행 계획 수립 요구

경남 환경단체가 삼성물산의 탈석탄 선언에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동시에 진행 중인 사업에서도 발을 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기후위기 비상행동은 28일 성명을 내고 "삼성물산이 드디어 석탄 관련 신규 투자와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며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앞으로 석탄 관련 신규 투자·사업을 모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최근 수주한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소 사업, 현재 시공 중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제 기준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시공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대해 비상행동은 "국가기후환경위원회는 '2030년이면 석탄 발전 이용률이 50.6%로 낮아지고 2050년에는 1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석탄발전소가 좌초자산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은 이러한 실상을 파악하고 '손절매'를 적극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비상행동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대해서도 "전 세계 70여 개 국가가 이미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그나마 체면을 세우게 됐다"며 환영했다. 아울러 "선언에 그치지 말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