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예정지 좌절…새공간 물색
합성2동 자치센터와 함께 건립

주민 반발에 부딪혀 건립이 중단됐던 창원시 단기 여성청소년전용쉼터가 애초 계획보다 2년 늦게 조성될 전망이다.

창원시는 여성청소년전용쉼터가 오는 2022년 10월 완공 목표인 '합성2동주민자치센터'와 함께 들어설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청소년쉼터는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상담·치료를 제공하고, 자립과 가정·사회 복귀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설이다. 9세부터 24세까지 여성이 3개월간 이용할 수 있고, 필요하면 기한을 2회 연장할 수 있다.

시는 합성2동주민자치센터 복합화(전체면적 1250㎡)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주민자치센터동(전체면적 920㎡)과 지상 3층 규모 청소년 쉼터동(전체면적 330㎡)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터 매입비 20억 1000만 원, 공사비 38억 8000만 원 등 58억 9000만 원이 투입된다. 위치는 현재 합성2동행정복지센터 본관 옆이다.

시 관계자는 "합성2동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복리시설 요구와, 가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 쉼터 건립 요구를 모두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주민자치센터와 청소년쉼터를 함께 건립하면 주민자치 실현 강화와 청소년 보호·재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역할이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018년 도내 최초 시립여성청소년쉼터를 합성1동에 건립하려고 했으나 인근 학교 학부모와 지역주민이 반대해 터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상반기에 문을 열어야 했으나 2년 이상 더 걸리게 된 셈이다.

서비스 공백 우려에 시 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기존 단기쉼터에 여자 청소년들을 우선 배치하도록 하고, 관계 기관과 연계해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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