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재 3점슛 3개 등 20득점 활약
DB에 84-76 승...안방 2연승 질주
창원LG가 국내선수들의 활약 속에 원주DB전 6연패를 끊어냈다.
창원LG는 2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DB와 경기에서 84-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세 번째 승리이자 안방에서 팬들과 함께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특히 이날 승리는 원주DB전 6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였다. LG는 지난 2019년 3월 19일 DB와 경기에서 76-88로 패한 뒤 지난 시즌 5번 맞대결에서 모두 고개를 숙인 바 있다. LG는 올 시즌 처음 치른 맞대결에서 DB 징크스를 끊어냈다.
국내선수의 활약이 뛰어났다. 정희재는 이날 3점슛 3개를 기록해 20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원대도 3점슛 4개 등 14득점, 김동량도 12득점을 기록했다.
그간 팀 공격을 이끌었던 외국인선수들은 이날 공격보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라렌은 12득점·13리바운드, 리온은 5득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전반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리바운드 숫자에서 20-14로 앞서며 공격기회를 많이 잡았다.
1쿼터에는 김동량 활약이 빛났다. 김동량은 1쿼터 11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동량은 3점슛 1개를 비롯해 4개의 슈팅과 자유투까지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동량은 득점 분 아니라 리바운드도 3개를 기록했다.
19-18로 2쿼터를 맞은 LG는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면 미들슛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서민수, 조성민, 이원대, 정희재가 연이어 득점포를 뽑아냈다. 특히 이원대는 상대가 잠시 추격할 때 3점슛을 터트리며 추격 불씨를 껐다.
외국인선수 라렌은 팀 공격보다 수비에서 돋보였다. 라렌의 2쿼터 득점은 상대가 팀파울에 접어들며 나온 4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는 7개를 기록했다.
전반을 41-34로 앞선 채 3쿼터를 맞은 LG는 초반 흔들렸다. 녹스와 허웅, 두경민에게 연속실점하며 점수 차가 5점 이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원대, 김시래, 최승욱이 각각 1개씩 기록하며 상대 흐름을 끊어냈다.
또 김시래와 이원대가 필요할 때 3점슛으로 득점하며 65-54로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4쿼터 LG는 쐐기를 박는 정희재와 이원대의 3점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75-56까지 점수 차이를 벌렸던 LG는 이후 패스플레이를 이용했고 경기는 84-76으로 끝났다.
경기 후 조성원 감독은 "1쿼터를 손쉽게 출발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면서도 "4쿼터 막판 패스를 돌리다 상대에게 연달아 실점한 것은 아쉬운 결과물로 보고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이런 경기력은 앞으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