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생태복원 강화 요구

낙동강 하굿둑 개방 이후 낙동강을 거쳐 밀양강까지 올라온 연어가 발견됐다.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는 지난 25일 밀양시 예림교 일대에서 산란 활동을 하는 연어 약 40마리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주기재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최근 낙동강 하구 담수부와 부산 온천천 등에서 연어가 많이 관찰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많은 수가 산란을 위해 밀양강 지류에서 관찰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 지난 25일 밀양시 밀양강 예림교에서 관찰된 연어. /연합뉴스
▲ 지난 25일 밀양시 밀양강 예림교에서 관찰된 연어. /연합뉴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밀양에서 연어가 확인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대거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시에서 수년째 연어 치어를 방류했고, 낙동강 하굿둑 개방과 바다 수온이 낮아진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연어가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단체 관계자는 분석했다.

주 대표는 "밀양강의 대규모 연어 산란 과정 확인은 단순한 발견 의미를 넘어선다"며 "잔여울, 자갈 하천, 수변 수림 등 연어 산란을 위한 자연하천의 원형이 보전된 밀양강의 생태적 건강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돼 시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생태복원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어 산란을 위해 이동에 장애가 되는 보를 제거하고 하천보호구간 설정 등 종합적인 서식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앞서 지난 20일 낙동강 하굿둑 상부 약 4.8㎞ 떨어진 삼락지점에서 어망에 연어 7마리가 걸렸다. 25일에는 부산 도심하천인 온천천에서 연어 2마리가 발견됐다.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도 지난 15·20일 하굿둑 위쪽 강에서 연어 15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어는 '모천회귀(母川回歸)' 어종으로, 산란 후 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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